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결승포를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4-1로 이겼다.


4연패 사슬을 끊은 7위 삼성은 40승(1무 39패) 고지를 밟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9위 두산은 시즌 46패(31승 3무)째를 당했다.

삼성 '1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 신인 투수 최민석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두 번째 패전(1승)을 떠안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2루타를 때렸지만, 홈까지 뛰던 1루 주자 김태훈이 '오버런'으로 홈에서 횡사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삼성은 다음 공격에서 홈런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최민석의 5구 스위퍼를 때려 외야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두산도 3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이유찬이 좌중간 안타를 때렸고,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찔러 2루를 훔쳤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정수빈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7회초 선두 타자 구자욱의 안타가 터지기 전까지 14타자 연속 아웃당하는 등 최민석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7회초 구자욱과 김영웅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강민호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역시 후라도를 흔들지 못한 데다 삼성의 그물망 수비에 막혀 공격의 혈이 꽉 막혔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이 1일 열린 KBO리그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팽팽하던 흐름은 최민석이 강판된 8회초에 깨졌다.

두산 두 번째 투수 홍건희는 제구 난조로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성윤이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추가점을 뽑았고, 이어 디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4-0으로 벌렸다.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던 두산은 9회말 상대 실책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양의지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김동준을 범타로 처리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