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올 하반기 톱스타를 내세운 기대작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5년 상반기는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3' 등을 선보인 넷플릭스가 주도한 가운데 하반기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을 작품과 스타는 누가 있을지 살펴봤다.
◇ SBS 고현정·윤계상, MBC 이보영·지성
SBS는 오는 25일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를 방영한다. 이 작품은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스포츠와 성장극의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윤계상이 가진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괴짜감독' 캐릭터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현정이 이끄는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 살인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의 고현정이 스릴러 장르에서 활약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 SBS에선 '로코킹' 자리를 꿰찬 최우식이 정소민과 함께 그릴 로맨틱 코미디 '우주메리미', 시즌1 16.0%(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2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시리즈로 자리 잡은 '모범택시' 시즌3도 방송된다. 기존 출연진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이 그대로 출연한다.
MBC는 8월 '메리 킬즈 피플'을 선보인다.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로, '조력 사망' 문제를 다뤄 눈길을 끈다.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과 이민기 강기영 등이 출연한다. 또 이보영의 남편이자 '흥행보증수표' 배우로 꼽히는 지성이 이끄는 '판사 이한영' 및 강태오 김세정 주연의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도 올 하반기 방송된다.
KBS는 앞서 KBS Joy 채널에서 방송한 '디어엠'을 2TV 수목드라마 편성해 오는 9일부터 방영한다. 이후 윤산하 아린 주연의 '내 여자 친구는 상남자'도 선보인다.

◇ 이종석·이정재 나선 tvN, 송중기 앞세운 JTBC
tvN은 지난 5일 처음 방송된 '서초동'으로 하반기의 문을 연다.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그린다. 이종석 문가영이 이끌고 주목받는 신예 강유석 등이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 교체 이슈를 넘어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임윤아 이채민 주연의 '폭군의 셰프' 및 이준호가 이끄는 '태풍상사', 정경호 소주연 주연의 '프로보노'도 올해 tvN에서 공개된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무대 활약을 펼친 이정재는 tvN '얄미운 사람'을 통해 다시 로맨스 드라마로 돌아온다. 여주인공 임지연과 18세 차이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기대와 우려 요소가 공존하는 드라마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JTBC는 박보검 주연의 '굿보이'를 마무리 짓고 이진욱 정채연 주연의 '에스콰이어: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을 오는 8월 2일부터 방송한다. 김다미 신예은의 '백번의 추억', 류승룡 주연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박서준 '경도를 기다리며'도 하반기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JTBC는 '금요드라마' 블록을 신설해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요드라마 첫 타자는 이동욱 이성경 주연의 '착한 사나이'이며, 후속작으로 '마이 유스'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 분)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 분)의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송중기 천우희가 주연 호흡을 맞춰 기대받고 있다.
ENA는 염정아 주인공인 '아이쇼핑'을 선보인다. 동명의 원작 웹툰이 파격적인 소재로 주목받은 바 있어 드라마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다만 주인공인 염정아가 '아이쇼핑'과 전혀 다른 분위기인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 겹치기 출연하는 점은 우려 요소다. 엄정화 송승헌의 로맨틱 코미디 '금쪽같은 내 스타', 전여빈이 이끄는 '착한 여자 부세미', 윤계상 주인공인 'UDT:우리동네 특공대'도 ENA에서 방송된다.

◇ 넷플릭스 독주? 디즈니+ 전지현 강동원 '북극성' 편성
넷플릭스는 오는 25일 '트리거'를 시작으로 하반기를 연다. 이하늬 주연의 '애마' 김고은 박지현 주연의 '은중과 상연'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타작가 김은숙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기대를 모은다. 천여 년 만에 인간세계로 컴백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주입식 인생살이 중인 감정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생사여탈 로맨틱 코미디다. 김우빈 수지 안은진과 주목받는 루키 노상현이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준호가 이끄는 슈퍼히어로물 '캐셔로', 김선호 고윤정이 호흡을 맞춘 로맨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전도연과 김고은 등 연기력과 매력을 갖춘 여배우가 투톱으로 나선 '자백의 대가' 등이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디즈니+(플러스)는 류승룡 양세종이 이끄는 '파인:촌뜨기들'을 시작으로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북극성', 현빈 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 로운 신예은 '탁류', 지창욱 도경수 '조각도시' 등을 선보인다. 상반기 공개가 보류된 김수현의 '넉오프'는 여전히 공개 '미정'이다.

특히 '북극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외교관이자 전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로, 전지현 강동원의 두 톱스타가 만난다. 강동원은 2004년 '매직' 이후 21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카지노' '무빙' '삼식이 삼촌' 등 방대한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담는 드라마를 선보였던 디즈니+가 시즌2에 걸쳐 선보인다. 정우성은 지난해 혼외자 논란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로 복귀한다.
티빙은 김유정 김영대 주연의 '친애하는 X'와 유지태 곽도원이 출연하는 '빌런즈'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