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6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4회전(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49위·세르비아)를 3-0(6-3 6-0 6-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윔블던 통산 100승을 기록, 105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윔블던 남자 단식 100승 클럽에 가입했다.
남녀를 통틀어 윔블던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작성한 120승이다. 나브라틸로바는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총 아홉 차례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테니스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꿈의 대회"라며 "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행운을 누렸다. 내가 좋아하는 이 대회에서 역사를 쓸 때마다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윔블던에서 통산 7회 우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2022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조코비치의 16강 상대는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다. 둘의 역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앞선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도 대회 16강에 합류했다.
신네르는 3회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52위·스페인)를 상대로 3-0(6-1 6-3 6-1) 승리를 거뒀다.
윔블던 첫 제패에 나선 신네르는 3회전까지 상대에게 단 17게임만 내주고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기지 않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신네르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