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5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나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0.360에서 0.356으로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휴스턴에 4-6으로 역전패했고, 5일 1-18 대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4연승 뒤 2연패를 당한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56승 34패가 됐다.
이틀 연속 다저스를 제압한 휴스턴은 시즌 54승(35패)째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1회말 무키 베츠의 솔로포와 2회말 미구엘 로하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지만 3회초 대거 4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4회초 한 점을 더 내준 다저스는 4회말 로하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8회초 1사 3루에서 빅터 카라티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 4-6으로 벌어졌다.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제외된 김혜성은 8회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사사구 2개로 1사 1, 2루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엔리케 에르난데스 타석 때 김혜성을 대타로 투입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그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휴스턴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우의 4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9회초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 타자가 상대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에게 꽁꽁 묶여 고개를 숙였다.

이날 다저스의 위안거리는 '투수 오타니'였다.
현지시간으로 31번째 생일을 맞은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나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1.50으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투수 복귀 이후 한 경기 가장 많은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00.9마일(약 162.4㎞)이었다.
특히 오타니는 2회초 크리스천 워커, 카라티니, 야이네르 디아스 등 3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23년 9월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활동하다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다만 아직 긴 이닝을 투구하기는 어렵다. 다저스와 오타니는 점차 투구 이닝을 늘려간다는 계획인데, 오타니는 첫 두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했고,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과 이날 휴스턴전에서 2이닝씩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