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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 시민들의 직접적인 이용이 어려운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에 대해 9일 다시 한번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군포시가 찬성으로 입장을 변경했다는 소문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는 오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와 공람 결과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시흥시 금이동(도리분기점)에서 의왕시 고천동(왕곡나들목)을 연결하는 총 15.2km 길이의 왕복4차로 도로건설사업이다. 2020년9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사업을 제안했다.
군포시 통과 구간은 5.4km로 수리산 도립공원과 납덕골천, 당동2지구를 터널, 교량 시설물로서 관통한다. 하지만 다른 도로와 연계, 나들목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군포 시민의 직접적인 이용이 불가한 상항이다. 게다가 2027년 착공 후 5년간 공사가 진행되면 이 기간 터널, 교량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을 시민들이 견뎌야 한다.
이에 시는 2020년 11월 경기도에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의 노선 변경 없이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건설과, 환경과 등 8개 부서에서 반대 또는 재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데도 제안사는 2023년 9월 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 통과 이후, 지난 3월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주민설명회를 시도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경기도는 이번 주민설명회마저 무산될 경우 온라인 설명회로 대체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아 2027년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군포 시민의 직접적인 이용은 어려워 타 지역의 교통편의를 위해 군포시민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