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위원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권영진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서병)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대구는 미래가 걸린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거나 표류할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대구시장을 8년이나 지낸 저로서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구는 어느 때 보다 정치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며 "이재명 정권 하에 소외받지 않고 제 몫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구는 대한민국 장치의 중심지였지만 어느듯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사람을 키우는데 인색하고 도전과 경쟁을 두려워하는 동안 대구의 정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 정치 부활의 시작은 대구시당 선출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소수가 밀실에 모여 '형님 먼저 아우 다음' 하는 식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당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번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 결과에 따라 대구의 명운이 걸려있고 당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지난 25년 동안 한결같이 당을 지켜왔고 당의 혁신에 몸을 던졌던 권영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강대식 대구시당 위원장의 임기 종료에 따른 후임 대구시당 위원장을 선출과 관련해 지난 4일 주호영 국회 부의장(대구 수성 갑) 주재로 이인선(대구 수성 을)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권 의원이 관례를 부정하며 출마를 강행하면서 이례적으로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시당 위원장을 선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