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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연기가 인상적인 '84제곱미터'는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14일 오전 중구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하늘과 염혜란, 서현우, 김태준 감독이 참석했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 '84제곱미터'는 아파트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가장 대중적인 32평 면적을 의미한다.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3)로 데뷔한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한 김태준 감독은 이날 "많은 분이 층간 소음을 겪고 계시고, 우리나라 주택 80%가 공동주택인데 그중에서 80% 이상이 아파트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은 층간소음을 겪는 환경에 처해있다"며 "층간소음이라는 소재가 공감대 높고 시의성 있는 소재인데, 층간소음에 대해 다양한 시선들, 이면의 이야기에 대해 진하게 다뤄보면 재미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강하늘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주인공 1401호 우성을 연기했다. 이어 염혜란이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 은화, 서현우가 수상한 오라를 가진 윗집 남자 1501호 진호를 연기했다.
강하늘은 "일단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하는 건 가장 기본적인 거 같고, 재밌다기보다는 대본을 읽으면서 특이한 점은 보통 많은 시나리오 대본이 읽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적혀 있는 글들이 많다, 읽는 사람이 좀 더 편하게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부분이 많은 시나리오가 많은데 '84제곱미터'는 감독님이 연출을 하기 위해 적은 콘티북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의 스타일이 어떨지 느껴졌다"고 작품에 관심을 가졌던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같은 질문에 염혜란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고, 서현우는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내가 실제로 층간 소음을 겪고 있었다, 너무 많이 공감됐다"고 밝혔다.
김태준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그는 이 시대 청춘의 욕망이 투영된 우성이라는 캐릭터가 자칫 어두워질 수 있었으나, 밝은 이미지의 강하늘이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짠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염혜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인간적인 인물들과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겼다고 했고, 서현우에 대해서는 입체적인 인물을 잘 표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기 파티를 넘어선 연기 차력쇼를 넘어선 '연기 흠뻑쇼'다, 그 점을 기대하고 봐달라"며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김 감독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이어 생활 밀착형 스릴러를 다시 선보이게 된 것이 스릴러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스릴러 영화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앞에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로맨스 스릴러, SF 스릴러라든지 스릴러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84제곱미터'는 오는 18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