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개막 50일을 앞둔 14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프레스데이를 개최하고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비엔날레를 이끄는 강재영 예술감독은 "현대 문명에 대한 공예의 응답이자 새로운 세상을 짓는 설계도가 될 것이다"며 "세계 정상급 공예 작가들의 '별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강재영 예술감독 위촉과 함께 시작된 '세상 짓기'는 역대 최장 기간(60일), 최대 국가 참여, 최대 규모의 전시 등 6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K-공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60일간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본 전시부터 특별전, 연계 전시까지 총 22개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가 동시에 진행된다. 본 전시에서는 16개국 140명의 작가가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보편문명으로서의 공예', '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까지 4개의 소주제로 '세상 짓기'의 의미를 탐색한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이번 전시 참여 작가인 프랑스의 모나 오렌과 현대자동차 아트 파트너십 특별전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인탱글드 앤 우븐(Entangled and Woven)'에 참여하는 고소미 작가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나 오렌 작가는 한국적 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연잎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맨체스터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이 협력하여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8팀의 신작과 휘트워스 미술관의 희귀 소장품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다.
이 외에도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공예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성파 특별전', 역대 최다 71개국이 참여한 '청주국제공예공모전', 태국 공예의 정수를 만날 '초대국가전', 11개 미술관·박물관·갤러리가 연계하는 '연결 짓기'전 등 풍성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학술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행사도 풍성하다. 개막 전야인 9월 3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국제공예포럼은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공동 개최한다. 작가 11인의 발표와 '키아프 프리즈 서울 2025' 연계 참관은 동시대 현대미술과 공예의 현주소를 살피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또한, 국제공예워크숍은 비엔날레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 비엔날레 '누구나 마을', 상설 전시마켓 '만잔', 팝업 공예마켓, 문체부 주최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연계한 미술여행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일원으로 선정돼 미술여행, 신진작가 지원전, 입장권 50% 특별 할인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입장권 사전예매는 시작 당일 5000매가 완판되며 뜨거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