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월드컵 4차 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대표팀의 안산, 강채영, 임시현(왼쪽부터) (대한양궁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양궁 강국 한국이 올해 마지막 월드컵 대회인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 양궁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출전한 세 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종합 1위를 차지, 양궁 강호임을 입증했다.

한국 양궁은 리커브에서 남녀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개인전 등 전 종목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이 출전해 영국, 말레이시아, 미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2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강채영이 결승에서 대만의 쉬신쯔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강채영은 올 시즌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유일한 2관왕이 됐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이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동메달을 땄다. 김제덕은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남자 대표팀. (대한양궁협회 제공)

컴파운드 종목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로 이뤄진 한국은 프랑스를 꺾고 2018년 튀르키예 안탈리아 대회 이후 7년 만에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용희와 소채원(현대모비스)은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소채원,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승연은 개인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던 컴파운드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양궁협회는 최근 세계 컴파운드 강자들을 초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합동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팀은 15일 귀국, 오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양궁장 내 특설 무대에서 국가대표 B팀을 상대로 열리는 2차 스페셜 매치를 치르는 등 9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