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동교구 가톨릭상지대학 두봉관에서 진행된 제29회 농민주일 행사에서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농민들이 수확한 생명 농산물을 봉헌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우리농본부)가 오는 20일 제30회 농민주일을 맞아 '제30회 농민주일, 우리농 희망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천주교 안동교구 농은수련원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주례하는 감사미사로 시작한다.


미사 후에는 도시와 농촌의 생태사도직 활동가들이 모여, 함께 걸어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미래를 향한 각오와 비전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갖는다.

올해는 농민주일 제정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담화문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마음으로 연대하며 걸어온 이 길은 단지 먹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돌보는 신앙의 여정"이라며 "우리 모두가 각 본당과 가정에서 '생명지킴이 운동'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주일'은 199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제정돼, 매년 7월 셋째 주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교회가 농촌의 생존을 위한 대안운동으로 시작한 '우리농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농민의 삶과 생명농업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