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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을 앞세워 차량통신 부품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지난 15일 LG이노텍은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을 주제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은 차량통신 사업의 주력 제품이다.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최근 카셰어링·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올해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은 2017년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진입해 2019년에는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선보였다. 이후엔 제품 성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하면서 지난해 탑승자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을 개발했다.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은 BLE(저전력 블루투스)뿐만 아니라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하는 무선통신 기술인 UWB(초광대역)을 결합한 제품이다. 전파 방해에 취약한 BLE의 단점을 보완하고, 해킹 등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3D 좌표를 확습한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도 추가 적용, 스마트폰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정확히 탐지하도록 설계했다.
직접 개발한 레이더도 추가 장착해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차에 남겨진 아이의 움직임 또는 호흡을 레이더가 즉시 감지해 운전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내는 아동 감지(CPD) 기능이 대표적이다. 강도가 강제로 차 문을 여는 시도를 할 때도 즉각 알람을 전송하거나, 후방 충돌 방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알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명함 한 장보다 작은 크기의 설루션에 RF(무선 주파수) 소자, 파워 블록 소자 등 BLE, UWB 무선통신 지원을 위한 60여개 부품과 모듈,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모두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공간 효율성을 높인 설계 덕에 디자인 자유도 등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표준을 충족해 다양한 스마트폰 모델과의 호환성이 뛰어나 향후 고객 확보에도 용이할 전망이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차세대 디지털키 설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