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계가 주목하는 스페인의 18세 스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자신의 생일 파티에 왜소증 장애인을 공연자로 고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야말은 자신의 생일 파티에 왜소증 장애인을 고용해 공연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스페인 사회권리부는 스페인 검찰에 그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7월 13일생의 야말은 지난 15일 바르셀로나에서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올리벨라의 한 저택을 빌려 지인들과 파티를 열었다.

바르셀로나 팀 동료를 포함해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이 파티에 참석한 가운데, 이른바 '난쟁이증'으로 불리는 왜소증 장애인이 공연해 논란이 됐다.

무형성증 및 기타 골격이형성증 환자협회(ADEE)는 "야말의 행동은 21세기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ADEE는 "오락의 일환으로 난쟁이증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고 밝히며, 이는 "고정관념을 유지하고, 차별을 조장하며,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와 권리를 훼손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파티에서 공연했던 한 왜소증 장애인은 스페인 매체와 진행한 익명 인터뷰에서 "라말은 물론이고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우리를 무시하거나 조롱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평화롭게 일했다"며 야말을 옹호했다.

바르셀로나 측은 "선수의 개인적인 영역이라 구단에서 논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세계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55경기 18골 2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스케줄에 따라 이번 여름 방한 계획도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