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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이 올해 2분기에 추가로 거둔 관세가 470억달러(약 65조1890억원)에 달한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11일 발표한 자료 기준 올해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사상 최고인 640억달러(약 88조76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0억달러(약 65조원)가 늘어난 것이다.
교역 상대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도 보복을 주저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중국과 캐나다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한적이다.
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비율로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기준 중국의 관세 수입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관세 여파로 지난 5월 미국으로의 중국 수출이 3분의1로 급감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협상을 통해 90일 휴전에 합의하고 관세율을 30%로 낮췄다.
캐나다는 지난 2~3월 보복 조치로 1550억캐나다달러(약 156조원) 상당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압박과 협상으로 유예했다. 캐나다 전 총리 보좌관인 댄 노울런은 "우리가 선거(연방 총선) 때는 '주먹 불끈'했지만 현실적으로 미국과 충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막강한 소비시장과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다른 국가들이 대응을 포기한 것은 경제적 합리성이라고 분석했다. 마르타 벤고아 CUNY 국제경제학 교수는 "정치적으로 보복하는 것은 만족스럽지만 경제적으로는 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