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임 압박을 비판하며 파월 의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2021년 6월22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대형 은행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임 압박에 대해 "연준의 독립성은 지켜져야 한다"며 일제히 파월 의장을 지지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연준의 독립성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회장은 "연준을 가지고 노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당신(트럼프)이 바라는 것과 정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브라이언 모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총재,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도 이날 일제히 중앙은행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나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즉 연준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보존하기 위해 싸워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회장은 성명을 통해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의 신뢰를 높인다"며 "이는 우리 자본 시장의 효율성과 미국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니한 총재는 "연준과 연준의 안정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월가를 대표하는 많은 인사들이 정치적 압력이 연준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월가는 연준의 독립성을 건드리는 것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국채와 달러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자본 흐름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