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레인 왕세자를 만나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레인 왕세자를 만나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사임을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며 연준이 금리를 "3%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에도 그는 파월 의장을 '얼간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올해 들어 연준은 4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미국 CBS와 블룸버그, CNBC 등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에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묻고 해임 서한 초안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사기로 물러나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오직 금리를 낮추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다"며 몇 달 내 후임자를 지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후임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