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받아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종호 전 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리한 재판 결과를 받아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특검팀이 확보했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지난 19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압수수색 영장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이정필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 등을 언급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이 전 대표가 이 씨로부터 8100만원을 받고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도운 것은 아닌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은 오는 21일 이 전 대표에게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소환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