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하는 김하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조기 교체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2루 도루 때 슬라이딩하면서 허리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계속 뛰려고 노력했지만, 잘될 것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하성은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회초 수비를 앞두고 호세 카바예로와 교체됐다.

앞서 2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교체 전까지 볼넷과 도루 한 개씩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허리 통증은 비슷한 느낌"이라며 더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몸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올해도 햄스트링, 종아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그리고 이번엔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김하성은 "선수 생활 내내 이렇게 많이 다친 적이 없어서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재활, 달리기, 컨디셔닝 등 모든 걸 열심히 했고, 준비됐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수술 때문에 이미 많은 경기를 놓쳤다. 이번이 난관을 극복하는 마지막 단계이기를 바랄 뿐이다. 내일은 훨씬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는 화이트삭스에 3-8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