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서승재-김원호조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2일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조가 금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위에 등극했다"면서 "한국 남자복식조가 BWF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이용대-유연성조 이후 9년 만"이라고 전했다.
서승재-김원호조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고제페이-누르이주딘 조를 2-0(21-16 21-17)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김원호조는 여자단식 안세영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의 자랑이다.
신년 벽두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서승재-김원호조는 지난 3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남자복식조가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정재성-이용대 이후 13년 만의 쾌거였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서승재-김원호조는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새로운 최강 남자복식조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한 서승재-김원호조는 현재 중국 창저우에서 진행 중인 중국오픈까지 우승하면 최고 레벨 대회를 싹쓸이하는 '슈퍼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18년까지 복식 파트너로 활동한 서승재-김원호는 이후 각각 다른 파트너와 함께 대회에 나섰다. 그러다 올해 7년 만에 재결합했는데,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수집하더니 랭킹 1위까지 뛰어올랐다.
서승재-김원호조는 배드민턴협회를 통해 "세계 1위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라던 목표를 이뤄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우리 둘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