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강면 침수 피해 현장./사진=전남도

전남도가 극한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

23일 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는 전남지역에 평균 강수량 224㎜를 기록했으며 특히 곡성은 446㎜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은 22일 현재 잠정적으로 총 7786.8㏊로 집계됐다. 이 중 침수 피해가 7764.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실·매몰 피해는 22.1㏊에 이른다.

시·군별로 신안 2008㏊, 함평 1496.8㏊, 나주 1309.4㏊, 영광 760㏊ 순이며 작물별로 벼 6531.7㏊(83.9%), 논콩 486.3㏊, 채소류 263.2㏊, 과수 114.9㏊ 등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번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국지성 극한 호우에 따른 농경지 배수로와 제방 월류, 영산강 수위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영산강 지류가 있는 시·군에서 침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 농가는 오는 30일까지 해당 농지 소재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하면 된다.

작물별 피해에 따라 재난지원금은 ㏊당 △농약대 100만~300만원 △대파대(작물을 다시 심는 비용) 400만~900만원이 지급되며, 피해율에 따라 △생계비 지원(4인 기준) 187만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 감면(30~49% 1년·50% 이상 2년) 등도 지원된다.

도는 피해 농가의 빠른 영농 정상화를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은 물론 향후 태풍이나 집중 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해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지속 점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독려 △응급복구 희망농가 파악을 통한 민·관·군 인력 지원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유덕규 도 식량원예과장은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빠른 복구를 지원하겠다"면서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농가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