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이 '제35회 홍콩 도서전'에서 홍신애 요리연구가를 초청해 한식의 매력과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신애 요리사는 지난 18일 도서전 내 특별 무대에서 '한식의 다채로운 색상과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전통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식의 미학과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며, 음식이 단순한 식재료의 조합을 넘어선 문화적 표현임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데 있었다. 홍신애 요리사는 김치가 모두 빨갛다는 고정관념을 짚으며, 백김치나 동치미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김치가 존재함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한식이 단일 이미지가 아닌 풍부한 전통과 변화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이어 19일에는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전(煎) 문화'를 주제로 한식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신청자 총 585명 가운데 선발된 1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홍신애 요리사의 시연을 직접 지켜본 뒤 '채끝등심 육전'과 '토마토 상추 겉절이'를 함께 조리하며 한식의 섬세한 조리법과 건강한 식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들고 맛보는 경험을 통해 한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말하며, 한식이 단순한 요리를 넘어선 문화적 체험임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최재원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홍콩 도서전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홍콩과 마카오 지역에 한식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식문화에 대한 홍콩 현지의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고,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식문화를 국제사회에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