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오는 31일과 다음달 4일 예정된 내한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FC서울 VS FC바르셀로나'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의 모습. /사진=뉴스1(롯데쇼핑 제공)

일본 투어를 전격 취소한 FC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투어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프로모터의 심각한 계약 위반으로 오는 27일 예정된 일본 투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럼에도 프로모터가 특정 조건을 존중할 경우 오는 31일과 4일 예정된 한국 투어는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 투어 전체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도 곧바로 성명문을 발표했다. 함슬 디드라이브 대표는 "한국 투어는 모든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며 "선수단 입국, 친선 경기, 팬 이벤트 및 공식 행사까지 구단과 협력해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드라이브는 일본 투어가 무산된 이유는 공동 프로모터 야스다 그룹이 일본 스폰서인 라쿠텐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한 대전료(약 100억원)를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함 대표는 "최근 취소된 비셀 고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원래 레알 소시에다드의 메인 스폰서인 야스다 그룹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일본 측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디드라이브는 이날까지 경기 개최 비용 전액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자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스다 그룹은 위조된 서류를 제공하며 이미 한국으로 송금을 완료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저희는 야스다 그룹 측 최고경영자(CEO)가 고의로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을 확보했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일본과 달리 한국 행사는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 측이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으며 현재 항공편 관련 비용만 남아있다"며 "한국 팬들은 안심하셔도 된다. 여러분께 잊지 못할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성명문을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세계 최고의 인기 구단 중 하나로 무려 15년 만에 방한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친 후 다음달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