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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정석이 '여름의 남자'로 극장가를 찾는 소감을 밝혔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주연 조정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조정석은 극 중 맹수 사육사에서 좀비딸 훈련사가 된 딸바보 아빠 정환 역을 맡았다. 정환은 딸 수아(최유리 분)가 원인 불명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어머니 밤순(이정은 분)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해 좀비딸 길들이기에 나서는 인물이다.

이날 자리에서 조정석은 '여름의 정석'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조정석은 '엑시트'(942만/2019), '파일럿'(471만/2024)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여름 극장가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이에 조정석은 "감개무량하다"며 "나도 모르게 치얼업이 돼서 배우한테는 힘이 되는 수식어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겨울 태생인데 이상하게 여름의 남자라고 해주셔서 여름에 개봉하는 작품들이 다 잘 되고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한 조정석은 언론시사회 이후 호평이 이어진 데 대해 "배우들끼리도 서로 공유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저희는 기분이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조정석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은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원작이 있다는 얘길 들었지만 원작을 보고 시나리오를 보진 않았다, 촬영할 때도 원작을 안 봤다"며 "원작을 보고 도움이 되는 작품도 있지만 시나리오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 느낀 간절함을 연기로 승화시키면 원작의 싱크로율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했고 원작을 보신 분들, 안 보신 분들도 이 영화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이 다 끝나고 원작을 봤는데 제가 구현한 이정환과는 다른 느낌이 있었지만 (이정은이 연기한) 밤순 역할은 보고 '이건 진짜 뭐지?' 할 정도로 '만찢캐'(만화를 찢은 캐릭터)이더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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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코미디 장르로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장르적 이미지가 굳어지는 데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도 답했다. 그는 "아까 여름의 남자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어쨌든 텐트폴 영화가 나오는 시기에 코미디로 계속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느낌도 많이 있으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이나 이런 건 특별히 없다"며 "이 작품도 자연스럽게 제 눈앞에 나타나고 선택하는 것도 자연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정석이란 배우는 계속 나이를 계속 먹어갈 텐데 어느 순간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던 사람이 아빠가 되고 아빠 역할을 줄곧 해오면서 이런 작품을 또 만나게 됐다"며 "이렇게 흘러온 것이 제가 보기엔 자연스러운 흐름 같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굳이 코미디를 줄곧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역할에 대한 욕심이 늘 많아서 '약한 영웅 Class2'에서도 빌런 역할을 했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코미디를 배척하거나 변신 도모를 위해 일부러 작품을 선택하진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겨서 흘러가다 보면 제 눈에 제가 너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 작품과 역할이 나타나면 발 벗고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