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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고 교도소 생활을 하다 최근 출소한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방송에 출연했다.
24일 방송된 JTBC의 유튜브 정치·시사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는 돈스파이크가 마약 예방 및 치유 단체 '은구' 대표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출연했다.
지난 2월 출소 후 근황에 대해 돈스파이크는 "(교도소에서) 나와 4개월 정도 됐는데 가족들과 지내면서 중독치료재활모임에 나가고 있다"며 "오늘도 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돈스파이크는 이 모임에 대해 "본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곳인데, 거기에 계신 분들은 약을 끊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공유해서 나누고 있다"라며 "경험한 사람만 알 수 있는 아픔이 있는데 그런 걸 공유한다"고 했다.
돈스파이크는 '지금 다시 마약 유혹이 온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제가 2022년 9월에 마약을 마지막으로 사용했다, 햇수로 3년 됐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자석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약을 경험했다는 건 자성을 띤 사람이다, 그 자성은 없어지지 않고 제 안에 남아있기 때문에 반응하는 물건이 있으면 그쪽을 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본인의 힘으로 떼기 힘들기 때문에 쇠붙이(마약) 근처에 가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사건 후 후회하고 있냐'는 물음에 "어떻게 보면 제가 40대 후반의 나이인데 다 리셋이 된 느낌이다, 평생 해왔던 것들, 이뤄왔던 것들이 다 사라진 상태다"라며 "이번 사건에서 얻은 게 있다면 걸려서 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만약에 제가 검거가 되지 않고 그 상태로 숨어서 약물을 사용했더라면 지금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라며 "가족들 생각도 많이 난다, 검거된 게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필로폰 소지 및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돈스파이크는 텔레그램 등으로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강남 호텔, 태안 리조트에서 여성 접객원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마약을 열네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타인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일곱 차례 건넨 혐의도 있다.
이런 돈스파이크에 대해 지난 2023년 1월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고, 이후 2023년 6월 검찰 항소 진행된 2심은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하며 3900여만 원의 추징과 80시간의 약물중독 및 재활치료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같은해 9월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월 2년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친동생과 함께 운영하던 이태원 식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