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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분쟁 지역에서 충돌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24일) 새벽 분쟁 지역에 위치한 타모안톰 사원 인근에서 캄보디아군이 발포했다"며 "캄보디아 측이 정찰용 드론을 먼저 투입하고 중화기 장착 병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 공격을 받은 후 대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오후 태국 북동부 우본랏차나티 추 남위언 지구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군 순찰대 5명이 다쳤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은 태국군 조사 결과 캄보디아가 국경 분쟁 지역에 새로 지뢰를 설치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태국 측은 "정부는 군의 제안을 수용해 여러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는 소환하고 태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해 외교 관계를 격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통치 시기 형성된 800㎞ 국경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 중이다.
지난 5월28일에는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이 접하는 '에메랄드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해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 충돌 이후 태국은 국경 통과를 제한하고 캄보디아는 태국산 연료, 가스, 과일·채소 등 주요 수입 품목 반입을 중단하는 등 상호 보복 조치를 주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