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들 모습./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가 폭염 속 시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공공도서관을 '기후쉼터'로 적극 활용하고, 과학 실험실, 경제 특강 등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 공공도서관 11곳과 작은 도서관 64곳에 총 164만 권 규모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서관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이 문화생활과 자기 계발을 즐기고 무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할 방침이다. 시원하게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도서관은 별도 비용 없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냉방 취약 계층에게 피서 공간을 제공하고 개별 가정의 냉방 에너지 소비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한다.


이번 여름방학 안양시 각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석수도서관은 7월 한 달간 '도서관 바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 대출 권수도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13일까지는 초등학생 대상 '만복이네 떡집 미니어처 만들기' 여름방학 특강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인형극, 전시, 체험행사 '마리오네트 올 데이 인(ALL DAY in) 안양'을 진행한다.

만안도서관은 '세상을 만나는 사회탐험대'(28일~31일)와 '신기한 과학 실험실'(8월 11~14일), 삼덕도서관은 'AI로 책 만들기'(8월 5~7일)'를 진행한다. 박달도서관은 '신나는 과학교실', '그림책 이야기 여행'(8월 4일~11일), 큰샘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과학탐험대', '여름엔 책이랑 놀자', '어린이낭독살롱' 프로그램(7월 28일~8월 14일)을 마련했다.

폭염 관련 건강 피해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만안구도서관에서는 온열질환을 비롯한 일상 속 응급상황 대처법을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또, 비산도서관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인형극 '꿈꾸는 소녀 안네의 비밀 일기장'(8월2일) 등 무더위를 피하고 자기개발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호계도서관은 '한 컷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세계사'와 '뚝딱뚝딱 창의 건축 교실'(7월 29일~8월 1일)을 진행한다. 벌말도서관은 '생각이 커지는 엉뚱발랄 세계 위인 탐험대' 특강(7월28일~31일)을 운영하고 '청춘 영화관' 프로그램으로 디즈니 영화 '코코'(7월30일)를 무료 상영한다. 또 6~7세 유아를 대상으로 '여름, 그림책을 만나용' 특강(8월4~7일)을 연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폭염 대책 보고회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시원하게 문화생활과 자기 개발을 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시가 이용을 적극 활성화 해야할 것"이라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