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백석읍 방성1리 종합장사시설 유치위원회 대표가 24일 방성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의 동의서를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성1리 유치위원회

경기북부 광역 종합장사시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양주시 백석읍 방성1리 주민들이 유치지역에 지급되는 지원금 100억원을 양주시 전체의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종합장사시설 유치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정지석 백석읍 방성1리 이장은 25일 "유치지역에 제공되는 100억 원의 지원금을 마을 이익에 한정하지 않고, 양주시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교육·복지·출산·요양·문화 분야에 쓰이도록 주민들의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성1리 주민들은 해당 기금을 활용할 별도 재단을 설립해 미래세대 육성과 지역 상생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 이장은 "종합장사시설 유치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갈등과 불신이 깊게 자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랜 숙의와 마을회의 끝에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통합과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마을의 이익을 넘어 양주시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전국적으로도 지역갈등을 풀어낸 모범사례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주시는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동두천 등 5개 시와 함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후보지로 당초 선정된 백석읍 방성1리 89만㎡를 다시 선정했다.

앞서 시는 2023년 종합장사시설 부지로 백석읍 방성1리를 선정했지만 방성1리와 가까운 회천신도시 주민들의 반발 등 후보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5월 23일부터 50일간 대안부지 공개 모집을 했다.

대안부지 공개 모집에서는 2곳이 응모했으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시는 방성1리를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