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올해 O2O 플랫폼 사업 성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 물류센터.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온라인 기반의 O2O 플랫폼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예고했다. 기존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에 신사업 동력이 더해지면서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870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3%, 7.97%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 전망 역시 매출 3조 5119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8.91%, 12.23%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에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오프라인 식자재 유통에서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통합 물류,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자회사 프레시원을 흡수합병하고 농산물 전처리 기업 제이팜스를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기반을 다졌다. 프레시원 합병으로 전국 단위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제이팜스 인수로 확보된 자체 제조 역량을 통해 상품을 공급,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조다. 온라인 사업의 핵심인 '빠른 배송'과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B2C·B2B 플랫폼 기반 식자재 유통 채널 다각화

2020~2025년 CJ프레시웨이 실적 추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최근에는 식봄(식자재 오픈마켓), 배민상회(배달의민족 식자재 플랫폼), 오늘얼마 식자재몰(오케이포스 식자재 플랫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여러 B2C 및 B2B 플랫폼에 입점하며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이나 독점 유통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구색을 갖췄다.

O2O 사업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온라인 매출은 283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매출 14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식 경기 침체에도 수익성 높은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O2O 플랫폼 고도화는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외식 솔루션 사업과도 연계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를테면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주문 연계 시스템을 통해 메뉴 판매 추이와 식자재 주문량 등 사업장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외식 트렌드 파악 및 상품 수요 예측에 활용하는 식이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 인사이트는 다시 프랜차이즈 브랜드 기획, 메뉴 개발, 점포 운영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기존 역량을 초월하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협업, 솔루션 역량 고도화 등 사업 모델 진화를 통해 식자재 유통산업 O2O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