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24일 코스피는 한미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3200선을 돌파했으나, 협상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3190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3190.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3237.97까지 급등하며 연고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한미 통상협의 연기 소식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상승세는 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 등과도 무역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25일 예정됐던 한미 관세 협의를 위한 '2+2 통상협의'가 돌연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60억원, 1421억원을 순매수해 총 9481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44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0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0.19%), LG에너지솔루션(9.36%), 삼성바이오로직스(2.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1%), 두산에너빌리티(3.15%)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60%), 현대차(-2.03%), 기아(-1.0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809.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9억원, 19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40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에는 에코프로비엠(2.47%), 에코프로(1.56%) 등 2차전지주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0.42%), 펩트론(-4.05%), HLB(-0.90%), 파마리서치(-0.69%), 레인보우로보틱스(-0.7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2.6원 내린 1367.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