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부진한 베테랑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양석환(3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5년 차 포수 박성재가 콜업됐다.
양석환은 지난 26일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094에 그칠 만큼 부진에 빠졌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 대행은 "지금 양의지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포수 한 명이 필요했다. 박성재가 1루와 포수 훈련을 같이했는데, 그 이점을 살리기로 했다"며 "타격 훈련도 봤는데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타격 모습도 기억에 남아 교체했다"고 엔트리 변동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대행은 양석환 포함 최근 부진한 베테랑에게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 대행은 "내가 팀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지만, 베테랑 선수들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데 베테랑이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나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석환과 강승호가 더 책임감을 갖고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윕패 위기에 놓인 두산은 이날 오명진(2루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기연(포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1루수)-정수빈(중견수)이 선발로 나선다.
조 대행은 거포 김재환의 선발 제외 이유에 대해 "어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 김재환이 경기 후 늦게까지 남아 훈련했는데, 본인도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김재환보다 김인태가 더 기대돼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