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중식 요리사 임태훈이 박은영과의 요리 대결에서 승리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이하 '냉부')'에는 조세호 냉장고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는 조세호의 냉장고 속 대게를 메인 재료로 중식 요리사 임태훈과 박은영이 대결을 펼쳤다. MC 안정환은 자리에 불참한 정지선을 이야기하며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이라더니, 임태훈 셰프가 '내가 평정하고 군기를 잡겠다'고 말했다더라"고 하자 임태훈은 "별은 없지만 정지선이 준 칼이 있다, 이 칼로 박은영의 기강을 잡으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둘 중 누가 선배냐는 말에는 17년 차인 임태훈이 13년 차인 박은영보다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나 '냉부'에서는 박은영이 별 4개를 가지고 있어 별이 0개인 임태훈이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임태훈은 '대게 시키신 분'이라는 요리 제목으로 어향동고를 재해석했다. 임태훈은 "조세호 씨 냉장고에 표고버섯이 없어 양송이로 대체, 게살과 새우살을 넣어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은영은 '게 섰거라'는 요리 제목으로 부용게살과 고수 샐러드를 곁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제목이 '게 섰거라'인 이유는 임태훈이 별 0개인 채로 계속 서 있으라는 뜻"이라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대결은 대게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중요 포인트가 되었다.

두 사람은 대결이 시작되자마자 대게를 빠른 속도로 손질하기 시작했다. 박은영은 대게의 다리까지 살을 발라냈고, 임태훈은 주로 몸통과 내장만 이용했다. 이에 임태훈 먼저 손질을 마치고 본격 요리에 들어갔다. 임태훈은 고추, 양파 대파를 이용해 고추기름을 내고 새우살과 대게 살을 다져 반죽을 만들었다. 뒤이어 박은영 또한 계란 흰자와 생크림으로 빠르게 부용을 만들고 기름에 튀겨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최현석은 "셰프들 개성에 따라 스타일이 서로 극명하게 다르다, 임태훈은 강렬한 식감의 튀김, 박은영은 부드러운 크림의 부용"이라고 말했다.


먼저 요리를 마친 것은 임태훈이었다. 웍에 재료를 넣은 뒤 고추기름을 끼얹어 화려하게 불을 입혔고 환호하는 패널들에게 힘을 입어 40초를 남기고 완벽한 비주얼로 요리를 완료했다. 이어 박은영도 고수 샐러드를 완성하며 30초를 남기고 요리를 완성했다. 조세호는 두 요리를 바라보더니 감탄하며 "이 음식들 그냥 먹을 순 없고 샴페인을 개봉하겠다"고 말한 뒤 셰프들과 함께 잔을 나눴다. 두 가지 요리를 번갈아 먹어보던 조세호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대게 시키신 분'을 맛본 조세호는 "반죽이 쫄깃하다, 입 안에서 해산물 파티가 열렸다, 입이 신난다"고 평가했고 '게 섰거라'를 맛본 뒤에는 "대게들이 입 안으로 행차하는 맛"이라고 짧게 평가했다. 대결의 승자는 임태훈이었다. 조세호는 "순서가 좀 아쉬웠던 것 같다, 자극적인 '대게 시키신 분'을 먹고 뒤에 '게 섰거라'를 먹었더니 자극적인 게 더 끌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임태훈에게 직접 별을 달아주며 첫 승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