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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결정을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김정헌 청장은 "청라하늘대교는 청라의 지명만을 반영한 것으로 영종 주민에게 상당히 불합리하고 부당한 명칭"이라며 "합당한 명칭이 정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28일 제3연륙교의 이름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한 바 있다. 앞서 중구는 구민 공모, 전문가 심사, 주민 선호도조사 등 구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선정된 영종하늘대교를 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했으나 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청장은 "이 같은 위원회의 판단이 △지역 정체성·역사성 △국내외 연륙교 명명 사례 △실제 이용 주체 등 '지명 결정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데다 민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국내 연륙교의 명칭 사례를 조사한 결과 66%가 섬 명칭, 31%가 제3의 명칭으로 제정됐으며 육지를 따른 명칭은 3%에 불과한 만큼 연륙교의 명칭을 정할 때 섬 지명을 우선 고려하는 게 통례"라고 지적했다.
인천 지역 내 다른 연륙교인 '강화대교'나 '강화초지대교' 등도 모두 섬(강화도)의 이름을 따른 만큼 선례를 따라 제3연륙교의 명칭도 '영종'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또한 제3연륙교 개통으로 실질적으로 생활의 변화를 꾀하는 주체는 '영종 주민'이라는 점, 교량의 도착(목적)지인 '영종'의 위치적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종'이 빠진 명칭은 합당하지 않다는 게 구의 논리다.
김정헌 구청장은 "주민 공감과 행정 형평성을 저해하는 이번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면서 "지명위원회 재심의에도 '영종'이 배제된 채 '청라'의 지명만을 반영한 명칭이 결정된다면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절차까지 밟는 등 영종 주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