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의 '초대 챔피언'을 두고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31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 & 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완구·캐릭터 분야 글로벌 기업인 오로라월드는 올해 처음으로 KLPGA투어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회에선 자사 대표 캐릭터인 '팜팔스(Palm Pals)'를 활용해 기획한 국내 최초 캐릭터 기반 골프대회로 차별화를 꾀한다.
초대 챔피언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이예원(22)이다. 이예원은 올 시즌 일찌감치 3승을 달성하며 독주 체제를 꾸리고 있다.
다만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 실패로 주춤했는데,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이예원은 "빨리 4승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은 없지만, 한 시즌 최다승이라는 목표가 있는 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라운드를 해본 적은 없지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현조(20)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번, 3위 2번을 포함해 10차례나 '톱10'을 기록했으며 최근 7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꾸준함을 바탕으로 우승이 없음에도 평균 타수(69.9149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는 "최근 날씨가 너무 덥고, 남은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체력이 뒷받침돼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샷 연습보다는 체력 운동에 집중했다"면서 "현재 컨디션이 좋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27)는 다시 한번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KLPGA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1승만 추가하면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통산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엔 12개 대회에서 '톱10' 3번에 그치는 등 성적이 다소 아쉬웠는데, 대기록을 작성하고 홀가분하게 후반기를 맞이한다는 각오다.
박민지는 "휴식기 잘 먹고 잘 자면서 체력 운동과 부족한 부분을 연습했다. 컨디션도 좋고 대회 개막에 맞춰 샷감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우승해서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평생 기억되고 통산 20승까지 달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그 바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지난 대회에서 코스레코드를 달성하며 좋은 감을 보여준 김민주(23)를 비롯해 노승희(24), 고지우(23), 이가영(26), 김민선7(22), 박혜준(22), 박보겸(27) 등이 나란히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출신의 박지영(29), 한진선(28), 김민별(21) 등도 우승을 기대한다.
원주 출신의 박지영은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좋아졌다. 샷감이 완벽하진 않지만 꾸준히 회복 중"이라며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의미가 깊다. 특히 첫 대회이기 때문에 초대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