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토미 에드먼과 김혜성 중 한 사람을 부상자 명단에 보내려고 한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에드먼(왼쪽)과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LA다저스가 어깨 통증이 있는 김혜성과 발목 통증이 있는 토미 에드먼 중 한 사람을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는 것을 고려 중이다.

29일(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둘 중 한명을 IL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두 선수 중 한명이 IL로 가게 되면 빈자리는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할 예정이다. 3루수와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프리랜드는 다저스가 애지중지 키우는 중인 내야 유망주다. 그는 트리플A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2홈런 71타점 69득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8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빅리그에 합류한 김혜성은 뛰어난 수비와 빠른 발로 팀의 새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져 타율이 0.193까지 추락했다. 57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4삼진을 당했다.

구단은 김혜성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5~6일 정도 어깨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며 "타격할 때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단은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유망주를 시험할 기회이지만, 선수는 자칫하면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다만 에드먼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느 선수가 IL에 오를진 미지수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드먼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맥스 먼시를 대신해 3루수로 나서고 있다. 다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이 잦다. 7월 타율도 0.150(60타수 9안타)으로 나쁘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과 에드먼 중 누구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할지 고민"이라며 "그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