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이 주최하는 제12회 수원학심포지엄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정연구원이 그동안 제도 밖에 있던 수원시 원폭피해자의 생애 첫 구술 기록 결과를 공개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와 공동으로 다음 달 6일 수원시청에서 '해방 80년, 원폭피해를 말하다-기억으로 잇는 평화와 정의의 연대'를 주제로 제12회 수원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가 수행한 수원학 학술연구지원사업의 하나다. '수원지역 원폭피해자 구술 생애사 자료 수집' 과제의 성과를 시민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는 수원 지역에서 원폭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첫 공식적인 조사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문헌과 제도 밖에 있었던 피해자들의 삶과 경험을 새롭게 밝힌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세 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첫 발표는 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자료실장이 '세계사와 식민지에서 사라진 경계들 및 역사와 원폭피해'를 주제로 원폭피해를 식민지 경험과 세계사적 시야에 대해 강연한다.

전체 피폭자 가운데 10% 정도가 한국인이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은 국내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이 원폭 피해국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한편, 지역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책임질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수원의 역사와 시민 삶의 기억을 되짚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