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손흥민과 관련해 흥미로운 발언을 남겼다.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새 시즌 동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랭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EPL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토트넘 10년 차' 손흥민은 새 시즌 잔류가 불투명하다. 계약 만료까지 11개월만을 남긴 가운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LA 단장이 직접 런던까지 와서 토트넘과 소통했고, 이제는 선수와 구단 간 조율만 남은 상황이라며 상황이 꽤 진척됐음을 알렸다.
이런 상황서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새 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다시 잔류설에 불을 붙였다.
프랭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그동안 남긴 업적은 놀랍다. 아주 훌륭한 선수이고, 좋은 사고방식을 지녔다"면서 "그렇기에 다음 시즌에도 여기(토트넘)에서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는 동료들을 독려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난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잔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인터뷰 내용만 놓고 보면 동행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여전히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는 등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 발언이 실제로 손흥민 거취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토트넘이 막바지 이적 협상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 역시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서 프랭크 감독의 발언은 흥미롭다"고 짚었다.
한편 어수선한 분위기 속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 함께하고 있다.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격돌한 뒤 8월 1일 방한, 3일 국내 팬들 앞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