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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책임으로 징역 4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던 미호천교 확장공사 감리단장이 숨졌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호강 제방 공사 전 감리단장 A씨(67)는 지난 22일 오후 충북 청주교도소에서 극단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급히 충북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숨졌다. A씨 방에서는 그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자세한 유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용자 A씨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건 발생 당시 수용실 관리 실태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대전지방교정청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미호천교 확장공사의 감리단장으로 재직하며 당국의 허가 없이 기존 제방을 허물고,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시공하고 관리·감독해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12월 2심에서 징역 4년으로 감형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3월 A씨에 대한 형을 확정했다.
이후 A씨는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지난 9일 금강유역환경철·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재차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