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을 영입했다.
한화는 31일 "NC에 3억 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2583개)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은 30일까지 통산 2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에 2583안타 181홈런 1069타점 138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5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하위권을 맴돌았던 한화는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며 1999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외야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손아섭 영입으로 그 약점을 메웠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했다"며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OPS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NC는 이번 트레이드로 주축 타자를 내줬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절대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