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일본인 야마모토로, '미니 한일전'이 성사됐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초반엔 고전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선 2스트라이크에 몰린 끝에 2루수 땅볼에 그쳤고, 4회말엔 1사 1루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스트라이크 콜이 다소 아쉬웠으나 손쓸 방도는 없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세 번 당하진 않았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야마모토의 3구째 시속 91.8마일(약 147.7㎞)짜리 커터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곧장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야마모토는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후속타자 헌터 페두시아가 다저스의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에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김하성의 안타는 빛이 바랬다.

김하성은 팀이 0-3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후 제이크 맹엄의 안타, 테일러 월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밟았지만, 2사 만루에서 얀디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탬파베이는 결국 패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 AFP=뉴스1

이날 야마모토는 5⅔이닝 동안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7패)째를 챙겼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7승2패를 기록했던 야마모토는 2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까지 낮췄다.

다저스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한 개에 시즌 14, 15호 도루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기량을 뽐냈다.

다저스는 65승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고, 탬파베이는 55승5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