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600년 만에 폭발해 화산재 기둥이 6000m나 치솟았다. 사진은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분화하는 모습. /사진=SNS 갈무리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600년 만에 폭발했다.

지난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분화했다. 화산 폭발 후 최대 6000m 치솟은 화산재 기둥이 목격됐다. 화산재 기둥은 동쪽 태평양 쪽으로 이동 중이며 이동 경로 중에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은 없다.


올가 기리나 캄차카 화산 폭발 대응 팀장은 "이건 역사 기록상 확인된 최초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 분출로 6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폭발이 30일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리나 팀장은 크라셰닌니코프 마지막 용암 분출은 1463년쯤 발생했으며 이후로는 분화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1) 이후 최대 규모이자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 역대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지진 여파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칠레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캄차카반도에서 가장 활발한 클류쳅스코이 화산도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