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형사 고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정당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의원이 자취를 감춘 것은 지난달 31일부터다. 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터져 나오자 짧은 메시지를 남기고 잠수를 탄 것"이라며 "그 이후로 새로운 정황과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단호한 대응은 커녕 단단히 입을 담은 형국이다. 당당하다면 조사 받고 입장 내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권 의원이 개인적인 일탈을 저질러 착복을 했다면 권 의원 혼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뒤집어쓰면 된다"며 "하지만 이 자금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2022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불법자금으로 치러진 불법선거가 되는 것이고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를 비롯한 각종 이권과 특혜를 대가로 제공해주려 한 뇌물성 비리, 즉 국정농단 사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햄릿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독백이 있다. 제가 볼 때 지금 권 의원에게 혼자 죽느냐 같이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것 같다"며 "민주당은 오늘 말씀드린 것과 관련해 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관련해 형사 고발을 진행하겠다. 수사당국은 빠른 수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