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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NL)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네 번째 정규시리즈 MVP 저지를 노린다.
8일(한국시각) MLB닷컴은 슈와버에 기세에 대해 "이런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내셔널리그(NL) MVP도 노려볼만하다"며 "최근 슈와버의 타격감을 보면 오타니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그의 뒤를 쫓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슈와버는 이날 기준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40홈런 9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기록 중이다. 타점의 경우 메이저리그(ML) 전체 1위, 홈런은 NL 1위, ML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슈와버는 오타니 쇼헤이의 네 번째 정규리그 MVP를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두 번, 2024년 NL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그동안 따라다니던 '삼진왕'과 '공갈포'란 꼬리표는 완전히 뗀 모습이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슈와버는 워싱턴 내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외야수다. 프로 통산 324홈런을 친 그는 데뷔 이후 10시즌 중 7시즌을 30홈런을 넘겼다.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이후엔 네 시즌 중 세 시즌을 40홈런을 넘기기도 했다.
다만 삼진이 잦은 탓에 공갈포란 인식도 강했다. 그는 2022시즌 200삼진, 2023시즌 215삼진을 당하며 2년 연속 NL 삼진왕이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았다. 20024시즌엔 삼진왕 타이틀을 버리는 데 성공했지만 3위로 여전히 많은 삼진을 당했다. 올시즌엔 삼진이 대폭 감소하고 OPS가 0.1 이상 올랐다.
같은날 공개된 타자 파워랭킹에서도 1위는 슈와버의 몫이었다. MLB닷컴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슈와버는 커리어 첫 50홈런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NL 소속인 오타니는 3위에 머물렀다. 매체는 "오타니는 7월 이후 OPS 0.865를 기록 중이다. 이는 그의 기준에서 볼 땐 슬럼프에 해당한다"며 "그는 여전히 NL 장타율, OPS, 총출루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슈와버는 이제 슈와버는 라이언 하워드가 세운 필라델피아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8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L 통합 홈런왕 가능성도 높다. 부상으로 고전 중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오타니가 주춤하는 사이 슈와버는 착실히 홈런을 쌓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