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8일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3번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서귀포=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이나(22)가 9개월 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연이틀 '노보기' 활약을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가 된 윤이나는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1시 25분 현재 단독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이수정(25), 성유진(25), 한진선(28·이상 10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에는 4타를 앞서 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첫 홀에서 5.5m 거리 버디를 잡아내 산뜻하게 출발했다.


기세가 오른 윤이나는 이어진 11번홀(파4)에선 9m 거리에서 장거리 퍼트를 성공하며 갤러리들을 환호케 했다.

12번홀(파3)에선 완벽한 티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아 3연속 버디 성공.

윤이나(22). (KLPGA 제공)

이후 파 행진을 벌이던 윤이나는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가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내 무대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이었던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윤이나는 출전 정지 징계가 해제된 후 복귀한 지난해 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독식하며 국내 정상의 자리에 오른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LPGA투어에선 데뷔 후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길었는데, 오랜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윤이나가 지난해 유일하게 우승한 대회로, 그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