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25일부터 동네 의원 등으로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 시스템이 확대 시행된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약국 앞에 독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김근수 기자

올해 10월25일부터 가까운 동네 의원이나 약국에서도 간편하게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10월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약 9만6000곳에서 확대 시행한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병원치료 후 환자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의료기관 등의 전산망을 통해 실손의료보험금을 간편하게 전자적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1단계를 우선 시행했다. 올해 10월25일부터는 2단계로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까지 총 9만6000개로 참여 대상이 늘어난다.

지난 5일 기준 총 6757개 요양기관(병원 1045개·보건소 3564개·의원 861개·약국 1287개)이 참여하고 있다. 2단계 시행 대상인 의원·약국 중에도 선제적인 참여를 독려 중이다. 2단계 참여율은 약 2.2%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전산화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참여 병원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 플랫폼과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참여 요양기관에 소비자가 참여를 요청하는 기능도 신설했다.

보험업계 등은 청구 전산화 참여 요양기관 및 EMR(전자의무기록처리) 업체에 서버비, 시스템 개발비, 인센티브 성격의 확산비, 유지보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는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실손24' 대국민 홍보도 한다.

'실손24'를 통한 보험금 청구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 참여 요양기관 및 EMR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료와 화재보험 등의 보험료 감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한 의료행정과의 연계 방안 모색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청구전산화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물론, 참여하는 병원도 '실손24'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추후 관계부처 협의 및 보건의료단체 등 의료계를 포함하는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청구전산화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