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LG 트윈스와 1위 싸움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쳐 7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 수는 88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9%로 제구도 안정됐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7회초를 마친 현재 LG에 1-0으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한다면 LG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더불어 류현진도 시즌 7승째를 수확하게 된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펼친 것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5월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0일 만이다.

특히 그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김광현과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쳐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⅓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후반기 팀 타율 1위(0.291)를 기록 중인 LG 타선을 맞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노련미를 앞세워 초반 두 번의 위기를 극복한 것이 컸다.

류현진은 1회말 신민재에게 내야안타,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사 1, 3루에서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말에도 2사 후 구본혁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신민재를 예리한 커터로 삼구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큰 위기는 없었다.

류현진은 3회초 1사 1루에서 '홈런 3위' 문보경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초와 5회초에도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를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오지환과 박동원을 모두 범타로 아웃시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시즌 세 번째이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3.55에서 3.33으로 낮아졌다.

한화는 7회말 류현진 대신 두 번째 투수 주현상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