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포츠머스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양민혁(1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2부리그(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2026-26시즌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다"고 밝혔다.


포츠머스 구단도 "양민혁을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잉글랜드 무대로 건너와 2시즌 연속 2부리그 팀에서 임대 선수로 뛰게 됐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에서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맹활약, 강원FC의 준우승을 이끌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기량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EPL 벽은 높았다.

지난해 12월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한 그는 공식 대회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챔피언십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됐다.

양민혁은 QPR 소속으로 14경기 2골 1도움을 작성하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기를 가졌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양민혁은 프리시즌 일정에 참여했고, 이달 초 방한해 국내 팬들 앞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친선경기에서 교체 출전하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후반전, 토트넘 양민혁이 돌파하고 있다. 2025.8.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그러나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더 출전 경험을 쌓기를 원했고, 이에 양민혁은 포츠머스로 보내졌다.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14승 12무 20패(승점 54)를 기록, 24개 팀 중 16위에 머물렀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할 때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라며 "지난 시즌 QPR로 임대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QPR이 더비 카운티를 4-0으로 이겼을 때 양민혁을 지켜본 적이 있다. 그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양민혁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이번 임대 생활은 양민혁의 성장 과정에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그는 직선적이고 흥미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펼친다.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26시즌 챔피언십은 8일 개막하며, 포츠머스는 9일 오후 11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13일에는 3부리그 레딩과 리그컵(카라바오컵) 1라운드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