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2위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8-1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LG는 65승2무41패를 기록, 한화(60승3무42패)를 3경기 차로 따돌렸다.
전날(8일) 연장 혈투 끝에 역전패했던 한화는 이날 대패를 당하며 LG와 거리가 더 벌어졌다. 더불어 7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 내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3타수 3안타 2볼넷 3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100% 수행했다. 박해민은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문성주와 오스틴 딘은 각각 3타점씩을 적립했다.

한화는 대체 선발 투수로 내세운 엄상백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LG는 1회말부터 엄상백을 흔들어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신민재가 14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오스틴 딘이 한가운데 몰린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LG의 공격은 계속 펼쳐졌다. 문보경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오지환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엄상백은 1회말에만 무려 공 44개를 던지는 등 LG 타선을 상대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LG는 2회말에도 공세를 퍼부었고, 엄상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해민이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훔쳤고, 신민재도 볼넷을 골라냈다. 뒤이어 문성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한 방에 엄상백은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6-0으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LG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한화가 5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이도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LG는 곧바로 5회말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8-1로 벌리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