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신태용 감독과 에릭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감독 체제로 출항한 울산 HD가 첫 경기에서 승리, 11경기 연속 무패(3무 8패) 부진을 끊었다.

울산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제주 SK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5월 24일 김천 상무전(3-2) 승리 후 공식전 11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울산은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울산은 9승 7무 9패(승점 34)가 되면서 광주FC(승점 32)를 끌어내리고 6위가 됐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1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신태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제주는 8승 5무 12패(승점 29)로 9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공격 축구"를 외쳤던 신태용 신임 사령탑의 공약대로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2분 말컹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제주 수비를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30분 상대 장민기의 실수를 틈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윤재석과 말컹의 연속 슈팅이 모두 김동준 선방에 막혀 앞서 나가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오른쪽 측면의 김준하, 임창우를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했지만 마무리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을 0-0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울산은 서명관과 강상우를 투입했고, 제주는 김준하 대신 오재혁을 넣었다.

선수 변화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울산은 후반 12분 루빅손을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루빅손 투입 후 울산은 측면 공격을 활발하게 이어가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이후에도 울산은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김동준 골키퍼와 제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하고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계속해서 몰아치던 울산은 후반 27분 루빅손의 골로 앞섰다. 루빅손은 강상우의 크로스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을 빠르게 슈팅,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루빅손의 득점에 신태용 감독이 포효했고, 선수단 모두 기뻐했다.

이후에도 울산은 허율, 이청용 등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제주를 압도했고 모처럼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강원FC와 김천 상무가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릉에서 펼쳐진 강원FC와 김천 상무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강원은 8승 7무 10패(승점 31)로 8위에 자리했고, 김천은 11승 7무 7패(승점 40)로 2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