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2025.8.9/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8-1로 완파했다.


전날(8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했던 LG는 연이틀 한화를 제압,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오스틴은 8일 경기에서 7회말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 극적 뒤집기의 발판을 놓았고, 하루 뒤에도 결승 2점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엄상백의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2점 홈런을 날렸다. 부상 복귀 후 첫 아치였고, 이 경기의 승기를 잡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오스틴은 "(1, 2위가 맞붙는)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아서 기뻤다. 초반에 흐름을 가져와야 했는데,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오스틴은 지난달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초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3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다음 날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 확인돼 한 달 동안 결장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오스틴은 한 달 공백이 무색하게 복귀 후 5경기에서 타율 0.381(23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오스틴까지 가세하면서 LG 타선이 더더욱 막강해졌다.

그는 부상 복귀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원동력에 대해 "부상으로 긴 시간을 쉬었는데, 야구로부터 벗어나 정신적으로 편안해졌다. 야구는 멘털 게임이다. 가족과 함께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컸다"며 "내가 복귀한 뒤에도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연이틀 승리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표현된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또한 한화를 3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스틴은 "한화가 주춤한 상황에서 우리와 만났다. 한화는 타선과 불펜이 좋은 강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2연승하며 우리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