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한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갓 데뷔한 손흥민(LA FC)이 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스타 중 1명으로 꼽으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MLS 여름 이적시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30년 MLS 역사 중 가장 큰 이적시장이 될 조짐이다. 최근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합류하면서 MLS는 흥분하고 있다"면서 "MLS 무대에 올랐던 역대 최고의 선수 10명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MLS 활약 순위가 아니라 선수 시절 커리어를 통해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빠르게 비자 발급이 완료되면서 데뷔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약 30분을 소화하면서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다. 또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면서 "국가대표로 134경기 51골,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 월드컵 16강을 달성해 역대 한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33세에 MLS에 입성, 35만명 이상의 한인 인구를 가진 LA에서 그라운드 안팎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손흥민 입단 후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전체 2위에 올랐다.

MLS 최고의 스타는 메시가 차지했다.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MLS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메시의 경기력과 커리어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대중적인 이미지와 마케팅 가치 역시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지난 2007년 MLS에 입성해 리그 로스터 규정의 변화를 가져온 데이비드 베컴이 꼽혔다. 베컴은 현재 인터 마이애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시를 영입했다.

3위는 손흥민과 함께 올여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뮐러다. 카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다비드 비야가 5~10위에 자리했다.

개러스 베일,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퍼드, 안드레아 피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랜던 도너번, 클린트 뎀프시 등 미국을 대표했던 선수들은 이번 순위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