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했던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사진=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 인스타그램

미인대회 우승자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던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차에 탑승해 가던 도중 뛰어든 엘크(사슴의 한 종류)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피플지 등 외신은 알렉산드로바가 지난달 5일 러시아 한 도로에서 남편 A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뛰어든 엘크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엘크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알렉산드로바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엘크 다리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친 알렉산드로바는 모스크바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합병증 악화로 지난 12일 끝내 사망했다.

남편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현지 언론에 "엘크가 튀어나와 부딪히기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아내는 충격 직후 의식을 잃었고 온통 피범벅이었다"고 처참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바는 2017년 미스 러시아 대회에서 수상한 뒤 같은 해 자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다. 이후 모델로 활동해 왔으며 모스크바 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해 심리극 치료사 자격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알렉산드로바가 남편과 결혼한 지 4개월 만에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